대전 구암동 한희수 개성만두 후기

 

오후에 오늘은 또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가 여자친구님께서 어디서 좋은 정보를 가져와서 제가 알려줍니다. "한희수 개성만두라는 곳이 있는데 만두가 정말 맛있데~" 맛있어봤자 얼마나 맛있겠냐 반신반의 하면서 버스를 타고 구암동까지 머나먼 여정을 떠납니다. 오 근데 와서 보니 비쥬얼이 꽤나 있어보입니다. 뭐 아무튼간에 메뉴를 보고 제일 무난해보이는 만두 전골을 시켰다가 얼큰하고 매운좋아하는 여친님의 하명으로 만두 육개장 전골로 급히 알바에게 메뉴를 바꿔달라고 부탁합니다. 기다리다 보니 겉절이와 단무지 그리고 초간장이 나오고 크고 아름다워보이는 만두 8개와 샤브샤브해먹을 쇠고기와 야채가 함께 나옵니다. 흠.. 아직까지 저는 딱히 맛있어보이지 않는 비쥬얼에 내심 만족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홀구조로 개방되어 있어 옆테이블 애기는 돌고래하고 친구먹었는지 고주파로 울어대지 뒤에 아저씨들은 반주한잔 시원하게 하셔서 아주 분위기 좋으시고... 뭐 아무튼간 살기위해 먹기때문에 만두먼저 투하하고 한번 다시 끓고 나서 쇠고기와 야채를 투하합니다. 아 오늘은 사진이 무척 많습니다. 오랜만에 맛집블로거로서의 의욕이 생겼거든요.

 

메뉴 - 무난~ 샤브거리들 무난하네요.

면도 직접 만드신듯... 끓어라 나의 야채와 고기들아

맛난 겉절이 보글보글보글 마지막 남은 볶음밥까지 먹어줍니다

속이 실한 녀석이었습니다 쉐킷~!쉐킷쉐킷킷킷~

 

사진이 굉장히 많죠? 사실 한장 더 있는데 귀찮아서 첨부 안했어요. 너무 많아서리... 아무튼간에 샤브샤브부터 간장찍어 먹어봅니다. 뭐 적당히 무난한 맛입니다. 뭐 냉동된 소고기님께서 그리 맛있는 식감을 선사할리가 만무하죠. 그래도 고기라는 것에 감사하며 먹고 야채 몇개 주워먹다가 만두를 먹었습니다. 오...! 만두는 맛있습니다. 만두는 맛있네요. 계속 앞에서 빚고 계시길래 왜저러시나 하는데 만두안에 만두속들이 아주 신선하게 살아 있는 느낌입니다. 맨날 동원 개성왕만두만 먹다가 바로 만든 만두를 먹으니 냉동참치먹다 생참치 먹은 기분이네요. 고기도 많고 피도 쫄깃하고 맛있졍을 절로 외치게 됩니다. 거기에다가 아까는 심드렁해서 몰랐는데 겉절이가 아주 맛있네요. 겉절이 2번 리필해서 먹었습니다. 만두도 큰 녀석이 8개나 있어서 인당 4개씩먹으니 슬슬 배가 부릅니다.

 

근데 여기에서 면이 추가됩니다. 직접 만든것 같은 불균일한 굵기의 이녀석... 왠지 쫄깃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쉽게 익어 주질 않는군요. 꽤 오래 끓여야합니다. 개인적으로 만두 다 먹을때쯤 미리 넣어두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아무튼간 인고의 시간이 지나서 한젓가락 뜨니 음 국물이 잘 우러나서 그런지 맛있네요. 맛있습니다. 아 근데 이걸 먹는데 왜 궁동 서래 앞에 새로 오픈한 아무도 없는 국수집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간 맛있게 먹고 나니 포만감이 저를 엄습해오네요. 더 이상 먹으면 과식이라는 신호를 보내옵니다. 여친님께서도 이제 항복을 선언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왠지 볶음밥을 안먹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 한공기만 시킵니다. 2,000원인데 생각해보니 2개 시키나 3개시키나 계란은 하나 주는 것 같으니 왠지 1개시켜서 계란이 많이 온 것 같아 뿌듯합니다. 국물을 아주 조금만 남기고 아주머니께서 쉐킷쉐킷하면서 비벼주십니다. 음 맛있네요. 계란이 들어가서 부족함이 없는 맛이 납니다. 하지만 이때 전민동의 등촌칼국수가 제 머릿속을 스쳐갑니다. (띠링~!) 아 등촌칼국수 사장님은 도대체 볶음밥에 뭘 넣는지 궁금합니다. 도대체 무엇을 넣으시는 걸까요. 여기도 맛있긴 한데 등촌칼국수의 볶음밥을 따라가지는 못합니다. 뭐... 만두가 맛있으니 괜찮긴 합니다만... 뭐... 아무튼 배부르게 먹고 계산하고 나오니 속이 든든하네요. 전체적으로 사람도 많고 사람 많은 정도에 비례한 맛집인 것 같습니다. 만두 좋아하시는 분은 만두만으로도 가볼만 합니다.

 

장점: 만두가 맛있습니다. 국수도 맛있습니다. 볶음밥도 맛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깔금하고 맛있습니다.

단점: 씨끄럽습니다. 돗대기 시장같은 느낌입니다. 홀에 유난히 사람이 많아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볶음밥은 등촌이 더 맛있습니다.

 

음식맛:★★★★ - 이정도면 맛있는 축이라고 생각합니다. 만두가 맛납니다.

음식양:★★★☆ - 많습니다. 솔직히... 근데 가격도 은근 나갑니다. 전골 2인에 볶음밥 1인이면 인당 9,000원 꼴입니다.

추천도:★★★☆ - 좀 조용하기만 하면 별 4개인데 너무 씨끄러워서 코로 넘어가는지 입으로 넘어가는지 헷갈릴 뻔 한 것 때문에 반개 뺍니다.

 

위치는... 음 네이버지도에 치면 잘 나옵니다. 구암동 처음이라 어딘지 잘 모르겠네요.

 

Posted by Curati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