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크림 이야기

2009. 5. 5. 22:38 from Favorite/Skin

DDF Sun Protection


 사실 나는 선크림을 처음 발라본게 대학교 1학년 입학하기전에 스키장에서 였다. 그 때는 피부가 워낙 좋아서 뭐 아무것도 안발라도 되었지만, 살이 타는 것은 어쩔수가 없기에 바르기 시작했다. 이름 없는 브랜드의 제품이었지만, 선크림이라는 것을 처음 바르게 된 계기가 그것이다. 그 이후로 선크림은 바르지 않고 있다가.... 피부 안좋아지는게 절정이었던 올해 2월 병원을 다니면서 바르게 되었는데... 결론적으로 선크림이 피부 관리에 제일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건이다. 우선 피부가 노화되는 원인 중에 1위는 단연 자외선이다. 물론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늙기도 하지만, 그 이외의 외부 요소중에서는 이것이 가장 크다. 잘나가는 강남 피부과 원장인 Dr. 정혜신은 무인도에 3가지 물건을 가져가야한다면 1번째도 2번째도 3번째도 모두 자외선 차단제라고 할 정도로 자외선 차단제의 중요성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가장 간단하게 자외선을 차단하는 방법은 햇빛으로 부터의 직접 노출을 양산, 모자등으로 막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더불어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UVA하고 UVB 두 종류의 자외선이 있는데, 대부분의 자외선 차단제는 SPF수치로 UVB를 표시하지만, UVA는 PA+, PA+++등으로 표시되게 되는데 대개 UVA에 관한 정보가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성분상으로 확인을 해야하는데 활성 성분(Active Ingredients)에 Titanium Dioxide(TiO₂) , Zinc Oxide(ZnO), 아보벤존등이 있는 제품을 구매하여야 한다.

 자외선 차단수치는 보통의 경우 SPF 30 정도면 어떤 상황에서도 문제가 없다. SPF 30 이라는 수치는 홍반이 생기는 시간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았을 때 보다 30배가 소모된다는 소리이다. 다만 자외선 차단제는 빠르게 효과가 감퇴하므로 2~3시간마다 덧발라 주어야한다.

 몇 가지 덧 붙이자면...

1. 상식적이지만, 자외선 차단제는 맨 마지막에 바르는 것이다. 어느 잡지에 수분크림을 나중에 바르라는 말도 있었는데 어느 피부과를 가도 선크림을 맨 나중에 발라준다.

2. 외출 전 10분에서 15분 전에 발라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바른후에 바로 나가는 것은 차단효과가 크지 않다고 한다.

3. 자외선 차단제는 얇게 바르는게 아니라 소위 '떡칠'을 해야 효과가 좋다. 아 물론 1mm정도의 막을 형성하라는 건 아니고.. 로션 처럼 소량만 바르지 말라는 얘기다.... 또 이거 듣고 선크림으로 피부가 안 보일 때 까지 바를까봐....'ㅡ'

4. 비싼 거 살필요 없다. 어짜피 자외선 차단제의 성분은 다 거기서 거기다. 다만 앞에서 얘기했던 UVA를 블락해주는 성분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개인의 성향에 따라 민감성 피부일 경우는 조금 고가의 제품이 진정 측면에서는 좋을 수가 있다. 주로 뉴트로지나등의 제품이 기본에 충실하더라...

5. 아무튼, 제일 중요한게 자외선 차단제이므로 뱀파이어가 못 나돌아다니는 상황이면 언제나 바르도록 하자. 사실 태양광이 커튼등으로 차단된 실내, 혹은 수면중의 상황에서는 안발라도 별 지장없다.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형광등은 UV선을 가시광선으로 변환해서 나오고 혹시 변환이 안된다고 해도 유리에 전부 흡수되므로, 자외선은 거의 나오지 않는 다고 봐도 된다.

6. 개인적으로는 DDF선크림(수입원에서 병행수입 문제 때문에 쎄라덤으로 자체 생산해서 나온다 요즘은...)을 쓰는데 거의 최강의 선크림이다. 트러블 없고... 위에서 말한 성분 다 들어가있고... 유분기도 별로 없다. 피부과에서 처방해주는 선크림은 주로 DDF아니면 세라덤이다. 그만큼 효과가 보장 되어 있는 제품이므로 구매시 참고하자. 가격은 DDF Organic Sunprotection 113ml - 4만원대 중반, 세라덤 오가 선블락 60ml - 3만원대 후반...이므로 DDF가 조금 더 저렴하다. 둘다 SPF 30에 성분은 똑같다고 보면 된다. 쎄라덤 SPF 50짜리도 좋다고 한다.

7. 흉터나 화이트닝(색소침착 개선등)을 목적으로 레이저나 MTS등의 시술후에는 자외선차단제는 없으면 색소침착으로 도로아미타불 될 수 있으므로 더욱 신경써서 발라야한다.

8. Sun protection성분은 크게 물리적인 보호막과 화학적인 보호막으로 나뉘는데.... 화학적인게 바르면 느낌은 더 좋은데.... 물리적인 보호막에 비해 성능차이가 많이난다... 위에서 말한 티타늄이나 징크계열이 물리적인 보호막 역할을 하는데 어짜피 들어가야하는 거니 꼭 챙기도록 하자.

 한마디로 간단하게 요약하면 뉴트로지나든 DDF든 자기한테 맞는 자외선차단제사서 밖에 외출하는 날은 잘 바르고 돌아다니는 습관을 기르란 말이다. 나중에 늙어서 주름하고 기미때문에 고생하지 않으려면 말이다.

 다음에는 클렌징 얘기를 해볼까 한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클렌징 성분 뿐만 아니라 사용에 있어서 여러가지 실수를 범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수많은 삽질과 마루타 임상실험...ㅠㅜ을 통한 경험을 올려봐야겠다.

Posted by Curati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