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버거와 베리신주쿠의 후속? 아무리 그래도 이건 무리수
정말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네요. 사실 제가 훈련소에 1달정도 갔다오고 바로 일주일있다가 미국에 출장갔다오고 이러다보니까 벌써 2달이 지났습니다. 한달동안 훈련을 받다오니 블로그 할 시간도 별로 없었고 간곳도 많지 않았습니다만 2013년의 마지막날이기에 또 연구실에서 점심시간 땡땡이를 치면서 한번 올려봅니다. 우선 테리야키 호텔이라는 음식점은 플레이버거와 베리신주쿠를 연이어 히트시킨 분의 가게로 꽤나 기대가 되는 곳이었습니다. 뭔가 컨셉은 애매하지만 나름대로 액자같은 것들을 잘 걸어놔서 분위기도 나쁘지 않구요. 메뉴는 현재는 두가지 밖에 없어보입니다. 돼지고기 스테이크(12,000원)/치킨 스테이크(13,000원) 저는 돼지고기 스테이크를 시켰지만 아마 여기에 고기가 치킨으로 바뀌는 것 이외의 차이점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우선 위치가 이전 플레이버거 자리라 좁은 감은 있습니다만 깔끔하게는 되어 있습니다. 주문은 플레이버거와 마찬가지로 선불주문이고요. 처음에 주문하면 올리브와 데리야키 소스를 줍니다. 사실 저는 올리브 덕후이기 때문에 우선 이점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는 부페에 가면 올리브만 따로 한접시 퍼먹는 사람이라서... -_-; 아무튼간 좀 기다리고 있으면 철판볶음용기(?) 같은 곳에 뭐가 나옵니다. 하지만 이때부터 여러가지로 실망하게 됩니다.
내부 | 올리브와 데이야키소스 | 스테이크위에 마쉬멜로우 |
우선 첫번째로 마음에 안드는 것은 철판이 너무 뜨거워서 고기 기름이 튑니다. -_-; 으아 매우 뜨겁습니다. 옮기시는 분도 너무 수고 하셨지만 아무튼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황스럽기 그지 없군요. 뭐 그래도 비쥬얼은 나름대로 푸짐하게 보입니다. 베리신주쿠나 플레이버거 처럼 나름대로 참신한 시도를 한듯한 망고구이와 두부, 그리고 흑미밥까지 괜찮아 보입니다. 그리고 고기가 상당히 많습니다. 어쨋든간 배는 부르겠습니다. 그런데 고기가 너무 질깁니다. 돼지고기라고해서 질기다는 것은 사실 핑계가 될 수 없습니다. 돼지고기도 잘 숙성시키기만 해도 적당히 좋은 식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만 여기는 고기가 우선 너무 질깁니다. 철판이라 오래 구워져서 그런가.... 마쉬멜로우도 하나 올려져있는데 이건 그럭저럭 먹을만 하군요. 그리고 밥이 전혀 찰기가 없습니다. 뭐 철판이니 그러려니합니다. 그리고 오늘의 가장에러는 망고입니다. 고기하고 망고하고 전혀 어울리지가 않습니다. 고기를 먹었을 때 리치한 식감을 망고가 정리를 해주든 둘이 같이 먹었을 때 조화가 일어나든가 해야되는데 이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망고구이따고 고기따로.... 상당히 실망스럽습니다. 사실 베리신주쿠나 플레이버거나 부족함점은 몇가지씩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신선한 컨셉이고 맛도 괜찮았는데 테리야키 호텔은 뭔가 퇴보한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사장님의 메뉴의 전략변화가 기민하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s. 콜라도 천원인데 너무 작더군요. 375ml짜리 큰 캔을 주면 좋을텐데 완전 작은 185 or 200ml짜리입니다.
장점: 단점이 커서 느껴지지 않음
단점: 고기가 질김. 기름이 튐. 음식의 조화가 부족함. 가격도 그다지..
음식맛: ★★ - 전체적으로 실망스럽습니다.
음식양: ★★★☆ - 양은 많네요. 특히 고기가... 근데 고기가 맛이 없어요.
추천도: ★★☆ - 추천 드리지 않습니다.
위치는 이전 플레이버거 자리입니다. 유성구청 맞은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