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il by NX300

 

맨날 맛집 후기로만 찾아 왔는데 오늘은 밖에 비도 주룩주룩 오는데 렌즈 AS를 맡겨서 마음도 심란한차에 지경부 과제 발표자료도 다 만들고 해서 한 15분만에 써보자는 생각으로 한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쩌다 보니 부모님 차인데 어디 놀러가시고 집에 사람도 없고 해서 10일 정도 시승했습니다.

장단점 위주로 간단하게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1. 가격

현재 가격이 매우 저렴합니다. 저희 부모님 같은 경우는 2만 8천km 정도 주행한 2011년식 Q270모델 네비있고 왠만한 옵션이 다 있는 모델을 지인 딜러를 통해 1,850만원에 구매하셨습니다. 취등록세, 내부 방음 및 오디오 튜닝등을 해도 2,000만원대 초반으로 나름대로 깔끔한 준대형차를 구매했습니다. 신차기준 아반떼MD나 YF소나타보다 훨씬 쌉니다.

 

2. 옵션

있을 것 다 있는 것 같네요. TG-HG 사이 모델이라서 트랩도 순간연비, 평균연비 측정이 다 됩니다. 그리고 사이드 에어백도 있고 사이드 미러에서 도어 밑을 밝혀주는 어시스트 램프도 장착되어 있습니다. 뭐 그리고 ECM룸미러같은 것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더군요.

 

3. 생각보다 잘나오는 연비

고속연비는 14km/l 이상은 나오더군요. 트립연비도 생각보다는 정확한 것 같고요. 강원도 평창 - 대전의 경우 중간에 사고가 나서 30분간 정체하고 국도도 절반정도 이용하고 했는데 14km/l가 평균 연비로 나오더군요. 하지만 대전-서울을 4시간 동안 (이날은 계속 정체였습니다. 양재역에서 4km가는 30분 ㅠㅠ) 주행한 경우는 11km/l정도까지 떨어지더군요. 또 반대로 서울에서 평창까지 그다지 막히지 않고 갔을때는 평균 연비가 14km/l 정도까지 나왔습니다. (원래 원주까지는 14.8km/l였는데 둔내하고 면온 지나면서 언덕이라서 점점 떨어지더군요.)

다만 시내 출퇴근 길에서는 7-8km/l 정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4. 나름 유니크하고 절제된 디자인

HG에 대한 기대수요와 TG 끝물이 맞물렸고 실제로 출하가 2년정도 밖에 안되서 약간 레어합니다. 차를 잘 모르시는 분은 TG가 아니라 외제차로 아시는 분들도 가끔 있습니다. 그리고 어르신들은 HG보다 좀 더 중후한 맛이 있다고 선호하시는 것 같습니다. 데이라이트도 있고 LED테일램프도 선형비슷하게 돼있어서 밤에도 예쁩니다.

 

5. 정숙성

저희 아버지가 AV매니아신데 차 사자마자 방음하고 오디오 튜닝을 하셔서 매우 조용하네요. -_-; 그냥 TG보다 훨씬 조용하고 중속에서는 차가 미끄러져 가는 느낌도 납니다. 택시이긴 하지만 나름 S-class하고 7시리즈도 뒷좌석에 다 타봤었는데 그것보다 조용한 것 같습니다. 물론 고속에서는 얘기가 다릅니다만.... 120km만 안넘으면 나름대로 조용합니다.

 

6. 내부공간 및 시트

현기차 특성이긴 하짐나 실내공간 매우 넓습니다. 상당히 넓어요. 뒷좌석도 레그룸이 매우 넓고 알칸타라 가죽인지 뭔지 가죽시트라 느낌도 쓸만합니다. 앞좌석은 메모리 기능은 없지만 전동시트라 조절하기 편하네요.

 

7. 괜찮은 파워트레인

2,700cc가 높은 배기량은 아니지만 차체 무게 대비해서 딱히 모자르지는 않습니다. 그냥 편안한 주행을 하는데는 무난한 성능입니다.

 

8. 스포츠모드는 아니지만 VDC개입을 제어가능

이게 뭐냐면 VDC를 끄면 간단하게 차가 반응성이 좋아지고 정숙성에는 신경을 안쓰게 됩니다. 풀악셀을 하면 레드존까지 밀어올립니다. 뭐 사실 이런차를 그렇게 몰일은 없겠지만 가끔 반응성이 필요할 때는 VDC를 끕니다. 물론 VDC를 끈다고 해서 완전히 꺼지는 것은 아닙니다.

 

9. 6단 미션 및 스마트 키

기존 5단 자동미션에서 6단 미션으로 바뀌어서 고속에서의 주행성 및 연비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스마트키라서 나름 요즘차들 처럼(사실 뭐 나온지는 얼마 안됐지만) 버튼 시동을 합니다.

 

단점

 

1. 내장

TG하고 유사합니다. 몇군데 개선되긴 했지만 TG내장이라서 좀 심심한 면이 있습니다. 물론 나이드신 분들에게는 HG보다는 심플하고 군더더기 없어서 난 것 같습니다. 다만 심플해도 너~무~ 심플하네요.

 

2. 서스펜션

전형적인 현대차의 세팅입니다. 전에 닛산 알티마를 며칠 빌려타본 적이 있는데 매우 대비되네요. 물론 뭐 패밀리 세단이라서 그냥 편하게만 세팅해놓긴 했지만 급한 코너링등에서는 롤링현상이 좀 있습니다.

 

3. 브레이크

이게 애매한게 딱히 브레이크 성능이 모자른게 아니라 압력세팅이 리니어하지가 않아서 어느정도를 밟아야될지 좀 애매한 측면이 있습니다. 천천히 가속하고 천천히 서는 자동차가 목표라서 그런지 미리미리 천천히 감속하는게 좋습니다. 천천히 압력이 가해지다 일정수준을 넘으면 거의 풀 브레이크가 걸려서 중간 지점이 별루 없습니다.

 

결론

 

제가 돈이 2,000만원이 있으면 아반떼나 i30 신차나 YF/K5 중고를 사느니 이차를 사겠습니다.

다만 드라이빙의 재미 보다는 패밀리 세단의 안락함을 기대하는 쪽이 마음이 편할 것 입니다.

Posted by Curati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