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타 관람 후기

2008. 6. 23. 20:59 from Favorite/Art


급하게 가다보니 사진이 없어서 죄송....


사랑은 비를 타고 관람후기


2시 40분쯤 인사동에서 녹색 162번 버스를 타고 갔는데, 혜화역에 50분에 내렸다. 게다가 가는동안 어디 건설노조 같은 곳에서 시위를 해서, 잘못하면 늦을 뻔 했다. 그려온 지도는 이미 잊어먹고 대충 기억으로 더듬더듬 잘 찾아갔다. 대략 혜화역 4번출구였나... 에서 CGV가 있는 곳을 찾아가면 된다. 인켈 아트홀은 주변 상인들에게 물어봐도 잘 가르쳐주니 찾아가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았다. 겨우 예매한 티켓 찾고, 객석에 앉으니 시간이 거의 딱 맞았다. 근데 급해서 그런지 커플예약을 하면 사진이 필요하다는데 검사를 하지 않아 한편으로는 섭섭(?)했다.

아무튼, 공연은 시작되었는데 소극장이라서 그런지 관객과 배우의 거리가 정말 짧다. 동욱역의 배우가 추어탕을 설명할때는 맨 앞줄의 여성의 머리를 가지고 아주 재미있게(?!) 레시피를 설명하는데, 극이 끝나고 하는 말이 옆에 남자친구에게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ㅋㅋㅋ 그래도 머리 만진 사람들은 다들 뮤지컬 티켓 2장씩 줘서 아쉽지는 않았을 것 같았다. 맨앞에 앉지 않기를 잘 했다는 생각과 함께 맨 앞에 앉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후후. 워낙 거리가 가까워서 관객들의 호응도 좋았고, 배우도 너무 잘보여서 좋았다. 작은 뮤지컬만의 매력은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내용은 음, 사실 <사랑의 비를 타고>라서 연인간의 얘기인 줄 알았는데 -,.,.- 형제애였다. 음 그래도 굉장히 감동적이었다. 가족에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아무리 가족간이라도 그 숨겨야했던 그런 비밀부터 결국 행복한 해피엔딩까지, 감동적이었다. 대략 정리 해보면 따듯한 가족 코메디를 비오는 날을 매개체로 표현했다..

정도....?

남녀간의 사랑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따뜻한 감동이 밀려오는 뮤지컬이었다. 근데, 다음에는 연인간의 얘기를 보고 싶다. 물론, 가족뮤지컬도 Good~ 이지만! 다음에는 조금 큰 스케일의 뮤지컬에 도전해봐야겠다. 아, 근데 돈을 모아야 뮤지컬은 보는데, 다른데다 돈 쓰지말고 열심히 저축을 해야겠다. 이놈의 여름학기는 나를 놔주지 않는구나. 내 마음에도 비를 타고 촉촉한 사랑이 찾아올것 같은 기분을 주었던 뮤지컬이었다.~

좋았던 점

무대가 굉장히 가까웠다.
배우도 역시 가깝다.
값이 저렴하다.
검증된 감동과 재미

그냥 그랬던 점

무대가 굉장히 가까웠다. (장점이자 단점)
배우의 숫자가 적다. (근데 더 나오기도 힘들듯)
의자가 좀 구렸다.
조금 삑사리가 나는게 들렸다.(많이는 아니고...ㅋㅋ)

Posted by Curati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