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EH-50 헤드셋 사용기

 

얼마전에 OMX980하고 ER MC5를 잃어버리고 나서 저렴한 이어폰이 어디 없나 찾던중에 어딘가의 공동구매로 나름대로 괜찮아 보이는 이어폰이 있어서 구매를 하게 되었는데 어느정도 만족하고 쓰고 있어서 사용기를 올려 봅니다. 전체적으로 외형 및 음질, 그리고 악세사리 및 편의성 등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구매는 Todays어쩌구(?) 에서 3만 5천원에 구매 하였으며, 벌크가 아닌 박스 포장 된 제품을 받았습니다.

 

1. 외형

 

나름대로 만족스렁운 외형입니다. 특히 처음 포장되어 있는 박스는 나름 오르바나 에어의 그런 느낌을 줍니다. 투명한 플라스틱 케이스에 이어폰이 걸려있고 이 플라스틱 케이스의 크기 자체도 꽤나 크고 삼각형으로 각져있어 괜찮은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이어폰이 다 그렇듯이 실제 사용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기 때문에 곧바로 책상 서랍속으로 직행을 했습니다. 이어폰 자체를 살펴보면 A8, OMX980, 오르바나에어와 같이 헹거형입니다. 오픈형이며 유닛의 크기를 그리 크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귓구멍이 별로 크지 않아 딱 맞게 들어가서 오히려 착용감은 좋은 것 같습니다만, 귓구멍이 크면 이어폰이 놀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이어유닛자체는 금속으로 단단하게 마무리 되어 있고 착용감은 꽤나 좋은 편입니다. 가볍기 때문인지 몰라도 OMX980 이상의 착용감을 제공합니다. 고무로 둘러 쌓여 있는 곳(여기 마감이 애매합니다만 딱히 이상하진 않습니다. 재질은 좋습니다.) 이 형상기억금속 같은거라고 하던데 적당히 스물스물해서 어떤 귀든 잘 맞는 다고 합니다. 오른쪽유닛 밑에는 마이크 컨트롤러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갤럭시 노트에서 사용하고 있는데 한번 누르면 통화 연결/끊기 및 정지/재생, 2번 누르면 다음곡 재생등이 됩니다. 다만 클릭감이 꽤나 정확하고 쎄게 눌러야되서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다른 사용자분들도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내용인 것 같더군요. 아무튼간 통화는 잘되는 것 같습니다. 이어플러그는 4극이며 금도금이 되어 있습니다. 아참, 선재는 잘 안엉키는 재질이고 나름 튼튼합니다. 싸구려 이어폰 처럼 흐물거리는 재질이 아닙니다.

 

2. 음질 (주관적)

 

음... 뭐랄까 괜찮습니다만, 보컬이 꽤 뒤에 있고 스테이지가 넓지는 않습니다. 아마 덕트가 없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래 들으면 약간 피로한 느낌이 납니다. 저음의 양은 이어솜을 끼우면 어느정도는 되고 해상력 자체는 무난합니다. 나름대로 악기의 구분은 좋은 편입니다. 저음의 질은... 아 뭐랄까 잔향같은게 많고 더러운 저음은 아닌데 뭐 그렇다고 OMX980처럼 아름다운 저음의 타격감을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앞서 말한대로 보컬은 약간 뒤로 가 있고... 고음역은 찰랑거리긴 합니다. 하지만 딱히 매력적이지는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음질은 그럭저럭 무난한 수준입니다. EQ를 적당히 활용하면 만족할만한 정도의 음질은 느끼실 수 있을 것 입니다. 다만 오래들으면 이상하게 피로한 느낌이 듭니다. 제가 민감한 걸수도 있고... 뭐 사실 30분이상 음악들을 일은 없어서 딱히 상관은 없습니다. 차음성은 그냥 그렇습니다만 오픈형 치고는 유닛이 작아서 밀착이 잘되어 어느정도 차음은 되는 것 같습니다.

 

 

 

3. 악세사리

 

사진에서 보시는 대로 케이스가 아주 마음에 듭니다. 깔끔하고 작은 사이즈로 안정적이고 쉽게 수납이 됩니다. 품격이 있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실용적입니다. 디자인도 깔끔하고요. 이어솜 및 이어캡(?-유닛 주위를 둘러싸는 고무)은 추가로 1쌍씩 제공됩니다. 이어캡은 이도 모양에 좀 더 잘 맞는 것이 제공됩니다. 저는 그냥 원형 이어캡이 좋아서 그것으로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4. 종합

 

괜찮은 이어폰이라고 생각합니다. 리모트 컨트롤러의 편의성도 좋고 음질도 괜찮습니다. OMX980을 쓰던 저로서는 그냥 저냥 음질이긴 하지만 그래도 들어줄 수 있는 수준의 음질을 제공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모토로라 코리아를 통해서 출시되었을 때는 9만원정도의 가격이었다고 하는데 그 정도의 가격을 주고 사면 딱히 만족스럽지 않았겠지만 현재 3.5만원이라는 가격에 풀리고 있기때문에 꽤나 괜찮은 가격대 성능비를 제공해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피로한 느낌이 걸리기 때문에 평소에 볼륨을 크게 들으시는 분께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추가적으로 저항이 32옴인가 그래서 화이트 노이즈 측면에서도 약간 유리한 면이 있습니다. 갤럭시노트가 화이트 노이즈가 많은 편인데 이 이어폰으로는 화노가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그냥 가끔 음악을 들으시는데 비싼 돈 주기는 싫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성능이 필요하신 분께 추천드립니다.

 

 

 

 

 

 

 

 

Posted by Curati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