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ymotic Research MC5

2012. 7. 13. 23:56 from Favorite/Things

 

 

1. 외형 및 구성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외형입니다. [각주:1]상위기종인 HF/ER 시리즈에 비해서 오히려 디자인은 더 낫나도 평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RED를 구매하였는데 아주 만족스러운 외관인것 같습니다. 사진처럼 깔끔하면서도 적당히 고급제품이다라는 인상을 풍겨줍니다. 깔끔한 유닛의 디자인에 잘 엉키지 않는 선재로 괜찮은 인상을 줍니다. 박스도 꽤나 간결하면서도 적당히 구매자의 기분을 만족시킬수 있도록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성품도 주머니에 넣어도 부담없는 휴대용 케링케이스 (내부에 따로 다른 폼팁등을 수납할수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3단 플렌지팁 소,중 및 컴플라이 폼팁(T-100)과 유사한 폼팁 각 1쌍이 있으며, 추가 필터 및 필터 청소도구가 포함되어 있어 구성도 매우 알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 고정용 클립도 하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 음질 - 개인적인 느낌이고 객관적이려고 노력했으나 주관적인 판단이 많이 작용합니다.

 

아. 커널형, 그리고 Flat입니다. 딱히 드릴말씀이 없지만 이 가격에 이정도 소리가 나는 물건 아니 대략 20만원대까지 해도 이정도 소리가 나는 이어리시버는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은 딱 적당한 주파수 응답을 들려줍니다. 공간감은 커널형의 한계때문에 약간 좁게 느껴질 수 있으나, 다른 것은 모두 만족스럽니다. 공간감도 딱히 답답한건 아니고 보통의 오픈형 이어폰의 수준은 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팁에 따라 음질이나 특성이 약간씩 달라지는데 가장중요한 것은 귀에 깊이 들어가야 제 소리를 내준다는 것입니다. 처음 받았을때 시스타의 So cool로 저음이 얼마나 되나 들었는데 깡통소리가 나길래 망한 줄 알았는데 3단팁은 귓속 깊은 곳 까지 침투해야만 제대로 된 소리를 내어주더군요. 해상력은 최고는 아니지만 매우 좋은 수준정도라고 느껴졌습니다. 이 정도의 해상력이라면 왠만한 악기소리는 다 들을수있고, 이 이상을 바란다면 매우 많은 금액을 투자해야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음질적인 측면에서는 제가 전에 리뷰를 올렸던 젠하이저 OMX980을 서초역에서 잃어먹고 침울하던차에 그나마 위안이 되더군요. 다만 제가 쓰던 OMX980에 비하면 저음의 양이나 질은 아주 약간 못미치는 것 같습니다. 양감이라고 할까요? 개인적인 취향이자만 저음의 부피감이 젠하이저는 단단하면서도 풍부한 그런 느낌인데 MC5는 딱 있는 그대로의 저음을 내어주는 것 같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더 정확하다고 할수도 있을 것 입니다. OMX980이 오픈형의 끝장판인것은 사실이나 모니터링계열의 이어폰은 아니니까요. 사실 개인 취향입니다만, 저는 둘다 좋습니다.

 

BA가 아니 다이나믹 드라이버라 약간의 에이징이 필요한 것도 같지만 딱히 에이징을 하지 않아도 훌륭한 음질을 내어주고 현재 귀이징이 좀 되서 그런지 더 좋게 들리기도 합니다. BA가 아닌 다이나믹 드라이버 특유의 자연스러움(?)같은 느낌도 있고 해서 오래 들어도 딱히 피곤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저항은 그다지 높지않아 볼륨확보에는 그다지 문제가 없으나, 기기에 따라서 약간의 화이트 노이즈가 들릴수 있습니다. 갤럭시 노트 국내판(별로 좋지 않은 기기입니다만, 귀찮아서 요즘은 멜론으로만 듣습니다.)에서 볼륨을 3/15정도는 확보해야합니다. 하지만 외부에서는 보통 5~7정도로 듣기 때문에 딱히 문제는 없을 것 같네요.

 

3. 착용감

 

3단딜도(?)라고 불리우는 플렌지 팁이 소리가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컴플라이 폼팁도 좋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좀더 밝게 들리는 3단 팁이 좋더군요. 하지만 착용감은 귀구멍이 작다면 좀 암울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귓바퀴는 딱히 예쁘진 않지만 구멍은 커서 착용예시대로 귓귀를 잡아당기고 삽입을 하니 잘 들어가더군요. 이물감이 귀에서 느껴지긴 하지만 익숙해지니 금방 적응이 됩니다. 하지만 이물감에 민감하시다면 커널형 이어폰은 좋지 않은 선택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귀가 아프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3단팁은 2가지 사이즈로 제공되니 입맛에 맞게 착용하지면 될것 같고 귀가 정 안맞다 깊이 삽입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고 하시면 컴플라이 폼팁을 착용하지면 그렇게 깊게 넣지 않고도 좋은 음악감상을 할 수 있습니다.

 

4. 가격, AS 및 구입처의 대응

 

저는 국내총판인 사운드 캣에서 6만 5천원에 구입을 하였습니다. 6만 5천원이라... 제가 쓰던 OMX980은 32만원이었고, 오르바나 에어가 9.9만, A8이 16만, 트파가 정품이나 아마존판으로 해도 20만정도인데 음질은 동등한 수준을 내어준다.... 참 가격이 깡패입니다. 가격이 그다지 비싸지 않아 OMX980처럼 신주단지 모시든 하지 않아도 되어 좋습니다.

 

근데 공정과정상에서 누락되었는지 폼팁이 없고, 3단 플렌지팁 중형이 두개가 길이가 다르더군요.-_-; 사실 처음에는 약간 황당하였습니다만 자초지정을 게시판에 올리고 사진을 찍어 올렸습니다. 별다른 응답이 없어서 전화를 하였더니 다음날 폼팁 3쌍(!)과 3단 팁 사이즈별로 각 1쌍, 그리고 이건 실수로 보내신 것 같은데 HF/ER 시리즈 필터및 교환 도구를 택배로 보내주시더군요. 나름대로 매우 만족스러운 수입총판의 대응인 것 같아 다음에도 좋은 가격의 제품이 나온다면 사운드 캣에서 구매를 할 의사가 생겼습니다.

 

5. 결론

 

커널형의 삽입의 이물감에 대한 거부가 없고 고성능의 저렴한 이어폰이 필요하신 분께 이보다 더 좋은 제품은 없을 것 같습니다. 매우 만족한 물건입니다.

 

 

  1. 블로그에서는 경어체를 쓰지 않으나 다른곳에서 이미 작성된 사용기라... [본문으로]
Posted by Curati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