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2012 Season OFF

2012. 3. 24. 22:49 from Favorite/Ski

오늘은 어제부터 눈이 계속와서 오랜만에 (몇년만에) 파우더 스킹을 했다. 눈이 꽤나 많이 왔던 상태에서 폭설까지 더해서 시즌말에 매우 값진 스킹을 하게되었다. 원래 폭설이 내리면 슬로프로 내려가는 것은 눈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결국 슬로프밖에서의 백컨츄리 스킹을 하게되었는데, 처음에는 디지상단-> 이글리프트 임도 -> 디지하단으로 다음에는 파라다이스->콘돌리프트->챔피온슬로프로 스킹을 하였다.

눈의 양은 많이 쌓인 곳은 대략 1m 적게는 30~50cm정도 쌓였었다.

디지상단에서의 눈의 양이 장난이 아니다. 한번 빠지면 나오는 것 조차 쉽지 않다. 외국에서 폭설이 내렸을 경우에 실종조난 당하는 것을 몸으로 체감하는 중이다. 눈속에 빠지면 우선 숨이 턱막힌다. 뚫고나온는 것도 보통사람들에게는 어려운 일일 것이다.


디지 상단에서

우리나라에서 백컨츄리 스키을 한다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인데, 우선 스키장 규범상 슬로프 일탈은 매우 위험한 것(실제로 위험하고) 으로 간주되어 패트롤에게 걸리면 시즌권을 몰수당할 수도 있다. 오늘도 패트롤에게 걸려서 겨우겨우 도망쳤다. 내일이 폐장이라 몰수당해도 딱히 문제는 아니다만.. 아무튼간... 게다가 안전한 코스를 찾는 다는 것은 그 스키장에서 매우 오래 스킹을 해서 모든 코스와 지리를 파악하지 않는 이상 매우 힘든일이 될수도 있기때문에 백컨츄리 스킹이 우리나라에서는 쉽지 않다. 또한 스키 자체도 대부분 그루밍된 설질에서만 유용한 스키들을 쓰기때문에 최소한 모글스키정도는 있어사 그나마 약간은 편하게 백컨츄리 스킹을 할수가 있다.

파라다이스 리프트에서 동생

아무튼 시즌말에 폭설이 한번 내려줘서 매우 만족스럽게 이번시즌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다음시즌에도 이런 폭설을 기대하며 기분좋게 마무리를 짓는다.

Posted by Curati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