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이다

2010. 5. 24. 00:18 from Favorite/Writing

운명이다.


 목요일에 문화기술대학원에 친구가 준비한 처용가 공연을 보러갔다가 시간이 남아서 도서관 서점에서 샀다. 그리고 오늘 시간이 나서 읽었다. 오늘은 비가 너무도 많이 오는 날이다. 하늘에서도 내 마음에서도... 책을 덮기 직전 나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너무 답답하고 꽉 막혀버린 세상과 싸우다간 한 '청년'의 죽음 앞에 속이 턱- 막히면서 가슴이 막막해졌다. 김대중 대통령dl 권양숙 여사의 손을 잡고 통곡하는 모습을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이 아프다. 너무나 약한 우리들이 지켜주지 못한 우리나라 민주주의 상징은 그렇게 가버렸다.  연구실 주변 사람들이 볼까봐 펑펑 울지도 못하고 말없이 눈시울만 붉혔다. 인간이 인간답게,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려고 했던 故 노무현 대통령의 유지는 많은 사람들에게로 이어질 것이고 이미 이어지고 있다. 언제나 희망이, 그리고 언젠가는 될거라는 믿음이 있다. 잊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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