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예스24에서 사려다가 그냥 서점에서 책을 집고 싶어서, 카이스트 도서관안에 있는 서점에서 샀다. 10% 할인이 되서 그런지 가격은 인터넷 서점과 같다. 아직 초반부를 읽고 있는 중이지만 가끔 뒤돌아볼 때 혹은 인생이 조금은 건조한 식빵처럼 팍팍해서 짜증이 날 때 읽으면 좋은 책 같다. 물론, 내용도 참 괜찮다. 아직 많이는 안읽었지만, 솔직하고 담백한 문체다. 화려하진 않아도 읽는 맛은 참 좋다. 샘터에 연재한 글들을 모아 놓은 에세이집같은 형식인데, 오히려 내용이 길지 않고 딱딱 나눠 볼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장영희 교수는 참으로 대단한 사람었는데, 요즘 이런 분들이 다들 먼곳으로 가시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법정스님까지 가셨으니.... 처음 장영희 교수의 책을 접한건 2007년이었나, 영미문학을 들을 때 임진아 교수님이 수업을 끝 까지 다 들은 사람들에게 '문학의 숲을 거닐다.'라는 책을 한권씩 주셔서 접하게 되었는데, 그 때는 잘 몰랐는데 그 책 역시 참 괜찮았던 것 같다. 집에 가면 다시 읽어봐야 겠다. 
 
 시뮬레이션이 잘 안돌아가서 좀 짜증이 나고 화도 났었는데, 운동을 해서 조금 가라앉히고 책을 읽으니 참 좋다. 시간이 잘 간다. 이제 곧 4월이라니... 어느새 시간이 벌써 2010년도 백일 가까이 지나갔구나. 그리고 아직은 많이 남았구나.



 

"나는 그때 마음을 정했다. 나쁜 운명을 깨울까 봐 살금살금 걷는다면 좋은 운명도 깨우지 못할 것 아닌가.
나쁜 운명, 좋은 운명 모조리 다 깨워 가며 저벅저벅 당당하게, 큰걸음으로 살 것이다, 라고." - 표지에서

Posted by Curati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