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코 프리미어 (SEIKO Premier) SNP021 사용기

 

시계를 사야지 사야지 사야지 하면서 쥐쇽 디젤 시계 로만손 오토메틱시계을 쓰다가 다 잃어먹고 그냥 싼거 시간만 가는거 사야지사야지 하다가 세상에서 가장 정확한 스마트폰이라는 당신도 있고 나도 있고 우리말고 다른사람도 있는 훌륭한 시계가 있어 과연 사야되나? 말아야되나? 며칠을 고민하다가 예전 부터 점지해놓았던 SNP시리즈(일명스눕이라는)의 2세대격이고 검판을 배경으로한 SNP021P를 구입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시계를 사면서 기준이 몇가지 있었는데

 

1. 나름대로 정확해야한다.

2. 사파이어 글라스여야한다.

3. 디자인이 예뻐야한다.

4. 관리가 쉬워야 한다. 안 흔든다고 안가면 안된다.

5. 100만원 이하여야한다.

6. 한 30년은 찰 수 있어야 한다.

7. 브랜드빨로 비싼 시계는 지양하자. (홍독-엠포리오 아르마니, D&G등..., CK는 나름 스와치 그룹에서 제대로 나오므로 제외)

 

라는 기준을 세우고 찾아보고 있었습니다. 몇가지 경쟁 모델들이 있었는데 해밀턴 오픈하트, 티소 PRC, 티소 르로끌, 로만손 프리미어등 여러 제품을 고민했으나 가장 마음에 드는 디자인과 기능(퍼페츄얼 캘린더 및 키네틱 릴레이)이 있는 SNP021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 한달정도 찼는데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세상에 완벽한 제품은 없겠지만 이 제품의 장점이 여러가지 있습니다. 퍼페츄얼 캘린더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물론 연도까지 보여주는 고가의 기계식 퍼페츄얼 캘린더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윤년 구분을 2100년까지는 할필요가 없는 점이 편합니다. 키네틱 릴레이는 처음 겪어보면 참 신박(?)한 기능입니다. 4년까지 메모리가 된다는데 쿼츠가 보통 4~5년 가는거 보면 배터리 용량은 비슷한가 봅니다. 다만 충전이 되는 점이 장점이겠지요. 관리는 사실 여태까지 SNP시리즈 키네틱 무브 충전지 갈아봤다는 사람을 본적이 없어서 (-_-;)... 언제 갈아야되나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만 우선 확실한 건 한 10년은 가는 것 같습니다. 세이코가 딱히 망하지는 않을테니 오래쓸수 있을거란 기대를 합니다.

 

시계라는 것이 사실 있다 없음 아쉽고 없다가 있으면 왜 있나 싶고 그러긴 한데 그래도 있으니 뭔가 스마트폰을 자주 안봐도 되고 회의중에 시계보기도 편하고 그래서 좋네요. 물론 학생인 제 입장에서 많이 사치스러운 소비를 하긴 했지만 시계가는 거 보고 있으면 왠지 기분이 좋기도하고... 자기 합리화를 많이 해서 사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제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습니다. 검판은 사실 별로 없기도 하고 그래서 더 좋아보입니다. (주로 SNP001, SNP019같은 흰판을 많이 사시더군요.) 사실 가장 합리적인 것은 1~2만원짜리 카시오 쿼츠 시계가 제일 좋겠지만 소비의 만족도는 물건의 물리적 효용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기에...

 

마지막으로 SNP구입시 팁을 드리면

 

1. 딱히 J버전을 구입할 필요가 없다. 우리나라에만 나오고 어짜피 1년 지나면 P버전과 마찬가지로 A/S유료되는 것은 똑같음. 가격은 J버전 130만원, P버전 60만원대. SNP같은 시계가 1년안에 고장 날 확율은 글쎄...? 그리고 병행도 A/S나름대로 잘하주는 느낌 (추측!)

2. 메탈 줄을 사는 것이 이로움. 메탈 줄은 따로 구입하려면 15만원정도 하기 때문에 가죽줄을 사는 것 보다 메탈이 가격적인 측면에서 이점이 있음. 개인적으로 메탈을 싫어하지만 여름에는 메탈이 아니면 가죽은 땀 배기 때문에 가능하면 메탈을 추천.

 

 

 

 

 

 

Posted by Curatio :